웰다잉시대를 준비하자(제197회 정례회 제4차본회의)

작성일
2017-12-21
작성자
조영자 의원
조회수 :
908
웰다잉(well-dying) 시대를 준비하자

존경하는 황인구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시정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시는 박일호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영자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오늘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하며 우리시가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챙겨야 하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사안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삶을 잘 영위하고자 하는 웰빙시대에서 기대수명의 증가,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 고독사, 무연사 등 사회적 문제 증가 등으로 인해 삶을 잘 마무리하고자 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1인 가구 및 독거노인의 지속적 증가, 길어진 기대수명으로 인한 긴 유병기간 등으로 인한 고독사, 무연사 및 완화의료, 죽음교육 등은 향후 사회적으로 더욱 큰 이슈가 될 것입니다. 특히 초고령사회가 된 우리 밀양시의 경우 중요한 복지정책 과제로 대두 될 것이 예상됩니다.
최근 고령화와 함께, 의학의 발전으로 80∼90대 부모를 60∼70대 자녀가 부양하는 노(老)-노(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인은 소득·건강·사회적 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고독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고, 장례절차 및 준비에 대한 배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독거노인의 경우 특히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고독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또한, 독거노인은 공통적으로 이웃 간 관계가 소원함에 따른 정서적 고립감이 깊고, 위기대처 능력이 낮음에 따라 죽음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최근 정부는 사회적 관계 활성화를 통해 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밀양시에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지역공동체 복원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무연고사회 징후를 계기로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와 예의를 중시하는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웰다잉(well-dying)’ 교육프로그램의 강화입니다.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의미하는 웰다잉(well-dying)은 사전에 죽음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자고 하는 것으로, 죽음을 차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효과적인 프로그램과 교육을 실시한다면, 어르신들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본인의 죽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며 준비절차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셋째,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력을 통한 유품정리 서비스 제공입니다. 유품정리 서비스는 유족의 뜻과 관계법령에 따라 재활용품, 기부품, 소각품 등을 분류하여 수거 및 처분업무를 대신하는 서비스입니다. 대도시에 유품정리업체가 집중되어 있어 밀양시민이 이를 이용할 경우 원거리에 있는 업체가 방문‧처리하게 되어 비용부담이 크므로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약화되는 무연사회의 징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혼자 죽음을 맞이하고 사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고독사와 거의 모든 시간을 혼자서 지내는 나홀로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에 따른 막연한 죽음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웃의 온기를 찾고 좀 더 안락한 여생을 맞을 수 있도록 밀양시가 적극적인 사회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무술년 새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시고 정이 넘쳐 나는 밀양시가 되길 기원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웰다잉시대를 준비하자(제197회 정례회 제4차본회의).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