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생산시설 확충과 관련하여(제161회 제1차본 130516)

작성일
2013-05-16
작성자
백경희 의원
조회수 :
4917
존경하는 박필호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엄용수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백경희 의원입니다.

도농복합도시 밀양시에서 농업은
재차 강조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지역생산 기반이라는 점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지역 농업은
시설원예와 과수 농업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지고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FTA 발효와 각종 기상재해,
우리 시 주력 작목들의 전국적 재배면적 확대 등으로
점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지역 농업도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소득 작목을 개발하고
시설개선, 재배기술 향상 등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민들이 안정적 영농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민들로서는 한계가 있고
시 차원에서 농업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기반시설의 확충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농업기술센터가
중추적으로 담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시 농업기술센터의 현주소는
농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의 기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침체 되어 있는 이유 중에는
그 동안 조직축소와 인력 감축 등으로 인해
현장지도력이 약화되었고,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기술지도력이 미흡하게 된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농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전문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등
농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 농정이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는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농업기술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 농업과 농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책발굴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지역 감자 재배농민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 문제에 대하여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고추, 깻잎, 딸기와 얼음골사과 등
대표적 지역 소득 작목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산 지원 사업이 추진되어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웰빙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새롭게 지역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원이 크게 미흡한 실정입니다.

밀양시 관내 감자재배 현황을 보면
2013년 현재 하남읍과 상남면을 중심으로
421 헥타르에 약 500 농가에서 5,880 동의 시설하우스와
노지재배로 연간 11,000 톤을 생산하여
1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재배면적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밀양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낙동강을 끼고 풍부한 사질토양에서 생산되어
맛과 품질이 우수하여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각광 받으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밀양 감자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과 올 봄 농민들이 씨감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씨감자가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5년간 감자 출하가격이 상승하면서
감자 재배농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에 감자종자를 공급하는
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의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민간과 지자체에서 생산하는 일부 씨감자를 모두 합해도
씨감자 수요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해 20㎏당 23,000원 하던 정부보급종 씨감자 가격이 올 해는 27,000원대로 뛰었고,
민간보급종의 경우는 53,000원대 까지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씨감자 가격이 더욱 상승 할 것이 불 보듯 합니다.

보통 작물의 경우
종자대가 생산비의 5 % 내지 8 %에 불과하지만
감자는 생산비의 약20 %를 차지 할 만큼
종자대의 비중이 큽니다.
결국 씨감자의 가격 상승은
생산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량 확보가 안 될 경우
영농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우리 지역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씨감자 수요량은
연간 20㎏ 5만 박스, 금액으로 약 23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시 예산이 지원되는
정부보급종 공급량은 4,300 박스로, 전체 8 %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지역 감자 농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 거창군, 전남 보성군과 해남군,
전북 남원시, 충북 괴산군 등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자체 씨감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부도 2017 년 까지
씨감자 생산기반구축사업 10 개소를 설치하여
국산품종 보급률을 70 %까지 끌어 올릴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밀양시도
예상되는 씨감자 수급불균형에 대비할 수 있게
정부 보조사업으로 씨감자 생산기반구축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 농림사업은
조직배양실, 저온저장실, 망실하우스 설치 등에
2년 간에 걸쳐 총 40억 원 규모로
국비 20억 원, 지방비 20억 원이 지원됩니다.

우리시가 이 사업을 유치 할 경우
씨감자 보급종 보급률을
현재 8 %에서 60 % 이상 끌어 올려
우량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은 물론
그에 따른 영농비도 연간 5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남지역 폐교를 씨감자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집행기관에서는
우리 시 농정이 단순 지원이 아닌 장기적 안목으로
농민을 위한 농업생산기반 지원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지역의 감자재배 농가가 처해 있는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여 문제해결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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