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부모의 행복을 위한 장난감도서관 개설을 제안하면서(제161회 제1차 130516)

작성일
2013-05-16
작성자
장병국 의원
조회수 :
5029
존경하는 박필호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엄용수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병국 의원입니다.

신록의 내음이 향긋한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녹음이 마음을 상쾌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주듯 우리 시정도 시민에게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는 장난감도서관의 사회적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우리 시에도 빠른 시일 내에 장난감도서관이 개설되어 가정의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가정의 육아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보육관련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의 보육관련 예산은 2012년 대비
1조 779억 원이 증액된 4조 1,778억 원이며, 우리 시의 아동보육관련 예산은 2012년 대비 37억 원 증액된 229억7천만 원입니다. 예산은 이렇게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수혜를 받는 사람들은 육아비용이 크게 절감됐다고 느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제 불황으로 가계소득은 늘어나지 않으나 물가상승 등으로 육아비용을 비롯한 생활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육아비용 때문에 허덕이는 ‘베이비 푸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육아비용은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임신․출산․육아정보 전문사이트 남양아이에서 “렌탈해서 이용하고 싶은 유아용품은 무엇인가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자의 58%가 ‘장난감을 대여해서 사용하고 싶다‘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그 사유로 “아이가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내니까” “장난감 사기가 만만치 않다”, “연령대별로 노는 장난감을 달리 사줘야 하므로 돈이 많이 들어 장난감 대여를 희망한다“고 응답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양육과정에서 장난감 구입비용이 만만찮다고 합니다. 유아를 위한 장난감은 다양하고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만, 일반가정에서 장난감을 통해 유아의 전인적인 발달을 돕기 위해 연령대별, 발달 단계별로 적합하고 다양한 장난감을 구입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용적인 측면과 더불어 유아들은 하나의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내거나 연령대별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장난감 도서관은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장난감을 대여하여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장난감도서관은 양육부담 경감차원을 넘어 교육의 측면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유년기에 많은 시간을 놀이에 할애하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또한, 놀이를 하는 동안 유아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주변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놀이는 유아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하는 자가 충족의 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장 강력한 유아의 학습수단인 것입니다.

유아의 성장, 발달과 가장 밀접한 활동인 놀이가 보다 교육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풍부하고 잘 갖춰진 놀이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장난감 도서관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에서 연령에 적합한 다채로운 장난감을 제공하여 밀양시의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전인적 성장을 도와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장난감 도서관을 어린이도서관과 향후 운영계획인 영어도서관과 연계한다면, 점차적으로 유아의 흥미와 욕구가 자연스럽게 책으로 옮겨져 도서관운영의 효과가 배가 될 것입니다.

본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2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장난감도서관은 158개소에 이르고,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정하여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는 곳은 20개 시․군입니다.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여 주는 보육복지 확대에 따라 향후 기초자치단체의 장난감도서관 운영 추세는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시의 2013년 3월 인구통계를 보면 5세 이하의 영유아가 4,097명이나 있습니다. 영유아 교육의 중요성은 이 자리에서 굳이 말씀드리지 아니하여도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고, 교육은 국가 백년지대계라 하였습니다. 교육적으로 풍부하고 위생적인 놀이공간을 제공하여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부모의 양육비를 경감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시립도서관내에 장난감도서관 개설을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마을도서관, 사회복지관, 읍, 면, 동사무소 등으로 점차 확대하거나 이동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여 농촌지역 등 교육과 문화적 측면에서 소외받기 쉬운 지역과 계층에게도 다양한 놀이 환경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밀양을 위해 본의원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여 최선의 방안을 찾아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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