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장사시설 확충과 관련하여(제18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17-10-23
작성자
조영자 의원
조회수 :
838
종합장사시설 확충과 관련하여

존경하는 황인구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시정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시는
박일호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영자 의원입니다.

먼저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설계하는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면서 자유발언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배려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밀양시의 종합장사시설 확충과 관련하여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지역사회는 급속한 노령화로 노인복지서비스의 확대는 물론 올바른 웰다잉(Well-Dying)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장묘문화는 그 시대를 특징짓는 관습이나 전통으로 시대를 구분 짓는 기준으로도 활용되어 왔습니다. 우리의 장묘문화는 매장을 하고 봉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사회적 인식 변화로 화장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밀양시민의 장묘문화도 크게 변화하여 최근 10년 사이 화장률이 2배가량이 늘어 2016년 현재 약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여 초고령화 시대에 맞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도 충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요양시설은 물론 장례식장, 화장시설 그리고 봉안시설 등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시민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장례식장과 공설화장시설의 확충, 경건한 안치장소의 원활한 공급은 이제 도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복지인프라 시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시설은 필요에 따라 미래를 바라보지 못한채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설치하여 온 까닭에 두서가 없는 것이 밀양시의 현주소라 하겠습니다. 그나마 요양시설과 장례식장은 양적인 측면만 고려하면 민간자본이 투자된 곳이 많은 까닭에 시민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그 반면,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은 주민들이 꺼리는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까닭에 이른바 님비로 인해 장묘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밀양의 현실입니다.

현재 밀양공설화장장은 지난 1980년 설치되어 화장로 3기를 갖추고 연간 약 2,000건의 화장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10월말 현재 1,756건의 화장을 하였고 이 중 밀양시민이 1,044건이고 관외 거주자가 712건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5.8건의 화장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장을 이용하는 유족들과 조문객들이 크게 늘어 났지만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분향실은 좁고 낡아 앉을 자리가 부족하고 휴게실은 제대로 냉난방이 되지 않아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그 밖의 편의시설도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화장이 끝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화장장 주위를 맴돌기 일쑤이고 외지에서 찾아 온 사람들에게는 밀양이미지의 좋지 않은 인상만 남기고 있는 게 현재 밀양공설화장장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밀양시 관내에는 공설 봉안시설이 없어 개인이 장지를 확보하거나 사설 봉안시설을 이용하면서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시민들의 불편과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설화장장의 부족한 편의시설을 적극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장례식에서 화장, 봉안에 이르기까지 장사에 관한 모든 것을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저렴하고 편리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종합장사시설의 확충을 적극 검토해 나갈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와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합장사시설 확충과 관련하여(제18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조영자).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