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추모공원건립과 관련하여(제155회 제1차 본회의 12. 8. 27)

작성일
2012-08-29
작성자
허홍 의원
조회수 :
5967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
그리고 박필호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

아울러,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엄용수시장님과 집행기관 공무원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허 홍의원입니다.

먼저 무덥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머지않아 조상의 묘를 벌초하는 기계소리가 온 산천을 덮을 것 같습니다. 성묘문화는 조상을 기리고 선양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성묘문화도 예전보다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세대가 조상을 섬기는 마지막세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대상을 반영하듯 장묘문화도 매장보다는 화장문화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말 기준 전국 화장률은 67.5%로 이는 10년전인 2000년 33.7% 보다 두 배나 늘어 난 추세입니다. 올해는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7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가계 내 세대간의 결속력이 약해진 데다, 화장이 상대적으로 위생적이고 간편하며, 사후관리도 쉽다는 장점 때문에 매장을 제치고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또 향후 사회환경 변화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의 여러 자치단체들은 화장 문화를 확산시켜 장묘문화를 개선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환경 훼손을 예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남해군의 경우 1999년부터 공설공원묘원을 개원하고 화장장려금을 지원하면서 10년만에 9%의 화장률을 70%대로 끌어 올리는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장사행정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최근 경주시의 경우 전국 첫 부지공모제를 도입하여 화장장과 장례식장, 봉안당 등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종합장사공원을 준공하여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자치단체들이 화장문화 확산에 따른 공설추모공원이나 장례․봉안시설 설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밀양시의 경우도 화장률이 2009년 59.1%에서 2010년 62.6%, 2011년 68%로 화장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밀양시민들의 경우 화장장을 선호하지만 화장 후 봉안시설이 없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인근 창녕군의 공설납골당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사설납골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교동 공설화장장은 시설이 낙후되어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많은 이용객들이 원하고 있는 종합장사시설을 갖춘 밀양시 공설추모공원건립을 제안합니다.

화장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화장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고,

오랫동안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온 화장장 일대를 주민 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하고 쾌적한 현대식 봉안시설을 마련한다면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선진 유럽의 경우 묘지공원이 조성 된 인근 주택이 더 선호되고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공설추모공원이 조성 될 경우 장기적으로 도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교동 공동묘지의 정비에 따른 대체 장묘시설로서 기능도 충분히 수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남도내 시․군 자치단체들이 공설추모공원이나 공설납골당을 조성하여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산지훼손을 사전에 막는 행정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비춰 볼 때

우리 시도 시민들의 의식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종합장사행정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며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