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징물 개선에 대하여(2008.10.31)

작성일
2008-10-31
작성자
정윤호 의원
조회수 :
6100
《시 상징물 개선에 대하여》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윤호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기철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밀양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엄용수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밀양시 상징물과 공동브랜드에 대하여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지역상징물이란 지역홍보나 지역마케팅을 위해 사용되는 슬로건과 이를 상징하는 시각 이미지로서, 지역이 가진 자연환경, 역사적인 특징, 문화적인 매력 등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차별점을 지역민과 외부인에게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지역의 특징을 활용한 차별화된 상징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구성원 통합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발전의 계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치단체의 상징물은 기업이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으로 추진 C.I사업과 마찬가지로 자치단체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며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타 지역에 알리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밀양시가 '미르피아'공동브랜드를 개발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것도 이러한 목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밀양시의 상징물현황을 살펴보면,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의 필요성 있습니다. 밀양시 상징물에 대해서는 지난 2005년 조례로 정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시의 공식 공동브랜드로 채택된 미르피아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조례에서 규정한 공식적인 심볼마크와 시기는 강과 산 그리고 태양을 형상화하여 영문 'M'자 문양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캐릭터도 밀양아리랑을 이미지화 한 것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 상징물이 통일성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 가지 형태로 시민들에게 인식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상징물 선정효과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시민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화, 시목, 시조 의 경우는 철쭉과 소나무, 까치로 정하고 있으나, 시민들 가운데 상징물의 의미나 유래 등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공무원들조차 상징물은 알아도 지정 시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남도와 20개 자연 상징물을 분석한 결과, 꽃은 모두 13종류로, 이 중 철쭉을 지정한 곳이 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무는 12종류 중 소나무가 2곳, 새는 6종류 가운데 까치가 4곳입니다. 특히, 시화인 철쭉의 경우 󰡒번식 및 적응성이 강하고 신념과 절제를 상징하면서, 시의 번창과 밀양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시민의 진취적 의지력을 나타낸다󰡓고 지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시민들이나 외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꽃동산조차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까치의 경우 길조라고 예전에는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해로운 짐승으로 인식되어 그 의미가 퇴색되었고, 소나무는 너무나 일반적인 수목으로 이팝꽃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적정성에 의문이 듭니다. 이처럼 지역특색이나 상징성이 거의 없으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지도 못하고 쓰임새도 없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징물은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자칫 공들여 만들어 놓은 시 상징물이 지역주민들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형식적 수준에 그친다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방자치시대 지역의 상징물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상징물 지정과 개발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질 때 시 상징물은 시민정서를 한데로 묶고 대외적 지역브랜드로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시 상징물과 시화,시목,시조의 정비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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