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공동 브랜드" 개발과 관련하여(2008.01.15)

작성일
2008-01-15
작성자
정윤호 의원
조회수 :
5377
《밀양시 "공동 브랜드" 개발과 관련하여 》


존경하는 장태철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엄용수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윤호의원입니다.

희망으로 가득한 무자년의 첫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배려해 주신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올 한해 우리 시민들의 안녕과 밀양시의 발전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항상 시민의 편에 서서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시의원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의원은 밀양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공동브랜드 개발과 관련하여 한 말씀드리고자합니다. 2008년도에 밀양시는 많은 정책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업유치와 교육.복지사업 확대 등 지역개발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들이 두드러집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이 공동브랜드 개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brand)는 개인이나 그룹의 판매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하고, 경쟁자와 차별화를 위한 로고, 상표, 패키지 디자인 등 특정의 이름이나 상징을 의미합니다. 지금 기업들은 그 어떤 때보다도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신용자산평가 회사인 인터브랜드(Interbrand)와 제이피모건(JP Morgan)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브랜드 가치가 그 기업의 주주가치에서 차지하는 평균 비중이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유형자산이 36%, 브랜드 이외의 무형자산이 26%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브랜드가 기업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의 주가는 전체 주식시장 평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낮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 귀중한 자산으로서 브랜드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육성하여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킴으로써 기업의 미래이익을 확보하고 나아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브랜드는 기업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만, 현재에 와서는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징성을 부여하는 도시의 브랜드개발이, 기업 브랜드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서 문화.관광.교육.산업 등 지역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엄청난 무형의 가지를 창출하게 됩니다.

"Hi 서울", "보물섬 남해", "Viva 보령","아이 러브 뉴욕(I ♥ NY)" 등 간단한 표어 하나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도시의 의지와 비전을 상징하기도 하고, 도시를 보다 매력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브랜드 가치를 재인식 하면서 지역브랜드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브랜드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자본주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의 브랜드인 "아이 러브 뉴욕"은 브랜드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거리 조형물에서부터 남녀노소, 관광객과 뉴욕 시민 모두 즐겨 입는 의류와 생필품과 관광기념품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도시 전체를 거대한 브랜드 홍보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외부에는 훌륭한 도시, 투자가치가 있는 도시로 인식되어, 세계 기업들이 앞 다투어 모여들고, 내부적으로는 소속감과 동질감, 자부심과 자긍심 등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밀양시도 지난해 1억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동브랜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2008년도에는 공동브랜드 홍보를 위한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내용을 보면 지역의 브랜드로서 가치를 부여하기 보다는 단순히 농산물 공동브랜드로만 편중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에서 농업생산 비중이 높고 범람하는 농산물 브랜드시대에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산물 중심의 브랜드 홍보 전략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공동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보다 다각적인 사업 검토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농업 중심의 공동브랜드가 아닌 차별화 된, 지역 브랜드로서 가치가 극대화 될 때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도 그만큼 향상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TV나 신문, 라디오 등의 원거리 광역매체도 있으나, 장기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예산을 절감하면서 가장 실용적으로 광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시 전체를 공동브랜드 홍보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밀양시를 찾아 온 관광객은 92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KTX를 이용하는 유동 인구를 감안하면, 그 숫자는 실로 엄청난 것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강인하고도 통일된 밀양의 브랜드를 심어 준다면 가장 효과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거리의 간판과 읍.면.동 사무소와 관공서, 관광지의 표지판에서부터 공문, 상장, 공무원신분증 등 각종 서식류 및 사무용품류, 홍보물, 관광기념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활용하여, 밀양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려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시장개방과 아울러 국내적으로 생산기술의 발달과 시설재배의 확산, 새로운 산지의 등장으로 과거와 같은 지역적 품질격차와 주산지의 개념이 점차 퇴색되고 있어, 농산물 유통에 브랜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기존 야립형 광고탑이 설치 된 지역 외에 삼랑진읍과 무안면 등 지역의 주요 관문에는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특산품 광고탑을 추가로 설치할 것을 제안 합니다.

아울러 지역내 주요 도로변에 특산품 모형을 디자인 한 개성있는 가로등을 설치하여 도시경관을 살리고, 지역농산물의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검토를 당부드립니다.

아무쪼록, 이번에 개발되는 공동 브랜드는 급변하는 21세기 경영환경에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차별화를 통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밀양시의 수익 창출은 물론,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집행기관의 보다 철저한 대응전략 수립을 촉구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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