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도시, 독서문화 도시를 제안하며(제2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19-10-15
작성자
황걸연 의원
조회수 :
577
독서교육 도시, 독서문화 도시를 제안하며

존경하고 자랑스러운 11만 밀양시민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김상득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박일호시장님과 공무원여러분!
반갑습니다. 황걸연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밀양시가 지속가능한 자치단체로서 발전해 가는데 반드시 갖추어야 할 교육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도시집중화로 지역의 인구 감소도 더욱 가팔라 질것이 예상되는 인구절벽시대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 시는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과 관광단지개발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재생과 문화정책에 투자를 늘려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변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은 밀양이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또 전국의 비수도권지역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문제로 모두가 해법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열한 자치단체간 경쟁에서 젊은 층의 인구유입을 늘리고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인이 많지만 그 하나가 교육경쟁력입니다.

요즘 세대는 한 두명의 자녀를 낳아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부동산의 가치도 상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우리 시도 지역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경비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갈수록 지역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리벌학습관으로 대변되는 대학입시 위주의 수월성 교육에 대한 환경은 결코 우리시가 서울이나 대구, 부산, 창원 등 도시지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커녕 따라 잡을 수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로 차별성을 가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시가 입시지향적인 교육시책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미래교육도시로서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그 대안적인 모델이 ‘전국에서 독서교육을 가장 잘하는 도시, 시민들의 독서력이 가장 높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지털시대 책을 읽는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으나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미래사회는 독서력이 높은 인재를 요구하고 이러한 독서력은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과 문화에서 길러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독서 습관을 가진 부모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는 대조 집단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 독서력이 길러지면 기초학력 문제는 물론이고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게 됩니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미국과 서유럽 주요 국가들이 상당한 투자를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이른바 '리터러시(literacy) 정책' 입니다. 리터러시는 우리말로 표현하면 '독서력'입니다. 이때의 독서력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 문해력이 아니라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잘 읽고(讀) 잘 쓰는(書) 능력”을 말합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물론 지방정부 단위에서도 주민의 독서력 높이기에 적극적인 정책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은 시민의 경쟁력 제고와 자립에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독서력은 모든 분야에서의 정보 접근, 수집, 판단 활용의 기본이며 이 기본적 능력 없이는 기회창출, 자립, 삶의 질 향상이 불가능합니다.

둘째, 잘 읽고 잘 쓰는 시민의 독서력 능력 없이는 민주주의의 유지와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민주주의는 정보를 가진 시민, 잘 판단하는 시민, 참여하는 시민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매체문화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상상력, 비판력, 사고력의 중심 매체인 책의 힘이 약화되면서 사회는 창조성 고갈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구미 각국이 독서력 강화 정책을 펴는 데는 독서력이 사회발전과 인간개발의 필수부분이고 빈곤과 소외를 향한 싸움이며 빈부격차를 줄여 주민 자립도를 높이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이런 정책판단입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독서력이 높은 아이로 자라나 미래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도시에 정착하기를 희망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시가 현재의 교육 관련 예산으로써 충분히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독서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학교와 가정, 공공기관과 단체 등 사회전반에 독서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인력과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여 전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독서문화가 만들어 진다면 미래교육도시로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집행기관에서 이러한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나서 주시길 충심으로 당부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 자유발언(황걸연 의원-독서교육 도시, 독서문화 도시를 제안하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