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취소를 촉구하며(제2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21-07-30
작성자
정무권 의원
조회수 :
553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무권 의원입니다.
먼저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황걸연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애쓰시는 박일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제63회 밀양아리랑 대축제’
행사취소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비수도권 확진자 중에는 경남권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활동성이 가장 많은 청장년층 확진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정부에서는 15일부로 세종, 전북, 전남, 경북을 제외한 10개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여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4차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델타형’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수도권내 확산세를 막고자 거리두기4단계의 초고강도 카드를 꺼내든 상황입니다.
전국이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지금의 이 위중한 시기에 밀양시에서 준비하고 있는‘제63회 밀양아리랑대축제’ 개최는
코로나19의 국가 방역체계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 판단됩니다.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축제 개최를 전면 재검토 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전국 지역 축제의 97.4%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 배정된 예산의 91.1%를 문체부가 지자체에 집행한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지 않았습니까?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낭비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시기에 축제를 준비하게 되면 추진 동력 또한 힘을 잃을 뿐만아니라
비대면, 대면, 병행 추진 등으로 방향성이 뚜렷하지 못하면 효과성 또한 떨어질 것입니다.
축제를 위한 인력, 프로그램, 시설물, 용역 등의
계약이 이루어진 뒤, 행사가 취소된다면
시민의 혈세는 고스란히 지출되어 예산낭비로 이어질 것입니다.

집행기관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전국의 유수의 지역축제가 취소되고, 온라인개최, 공모전으로 대체, 잠정연기 되고 있지 않습니까?

축제 추진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하고 밀양의 브랜드 제고 등 긍정적인 점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수차례 기획회의를 거치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행사개최에 따른 여러 가지 시너지효과가 많은 것 또한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지금 어떠한 상황입니까?
제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축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외부관광객이 우리시를 방문 하겠습니까?
또한 불안함 속에서 얼마나 많은 우리시민들이 공감하고 환영을 하겠습니까?

코로나19여파로 방문객 감소와 시민들의 무관심한 호응은 축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의 사기를 앙양시키에는 역부족일 것이며 축제에 사용된 예산은 낭비로 얼룩질 것입니다.

따뜻한 고향의 품안에서 부모님과 친지를 만나 가족의 정을 나누는 설명절과 추석에도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국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는 국민이 있습니다. 생업을 감내하며 땀방울 대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밀양시민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축제를 개최함이 옳은 것인지 밀양시에 묻고 싶습니다.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서 전국을 대표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밀양아리랑대축제’의 위상을 위해서는 더욱 신중한 결단이 요구됩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행사에
만에하나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밀양시가 안게 될 것입니다.

시민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문제는 같은 저울에 올릴 수 있는 무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축제가 코로나19 확산의 화약고가 되지 않도록‘제63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개최에 대하여 재검토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끝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제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 자유발언(정무권 의원-'제63회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취소를 촉구하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