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정체성 확립을 촉구하면서(2008.07.10)

작성일
2008-07-10
작성자
허홍 의원
조회수 :
6237
《밀양시의회 정체성 확립을 촉구하면서》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참담하고 서글픈 밀양시의회의 현실을 12만 밀양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마음속으로 걱정만 하고 있는 것은 절제의 미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발언이 밀양시의회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을 위한 고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날 집행기관의 잘못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난날의 잘못에는 우리 시의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고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를 통하여 당선된 제5대 시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가 있을 때입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당사무실과 식당에서 몇일동안 협의 하면서 의회 내에서는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의원 간담회라는 형식을 통하여 협의하는 것으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 하였습니다

사전에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마음대로 전반기 의장단뿐만 아니라 2년 후에 있을 후반기 의장까지 결정하는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행동을 아무 죄책감도 없이 결정하였으며 시의회에서는 형식적인 표결절차만 함으로써 밀양시의회를 김용갑 사랑방 시의회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김용갑씨가 밀양시의회 의장단을 임명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당에서 결정된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어느 시의원의 고백처럼 밀양시의회의 존재가치를 말살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위험한 발상이며 아주 잘못된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1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반기에 이미 결정된 일이었지만 의장, 부의장의 감투욕심에 동료의원들 간의 이간질과 거짓말 그리고 음모와 배신을 밥 먹듯이 하고, 동료의원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기 위해 뻔뻔스러운 행동에 손톱만큼의 동료애도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과연 이곳이 밀양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인지,밀양시민의 손으로 뽑은 시의원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여 할 말을 잃었습니다.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

시의회의 본연의 업무인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의 시 사업의 정책과 효율성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발목을 잡으려고 예산을 심의하는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이것이 현재 밀양시의회의 현실입니다

한 가지 예로, 지난 2007년도 예산 심의 시 시장의 판공비를 30% 삭감시키기로 사전에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의회 밖에서 결의하면서 하는 말이 시장이 돈이 없어봐야 고개 숙이고 들어온다, 앞으로 시장이 하는 것을 보면서 조정해주면 된다며 일단 삭감하자고 주장하여, 상임위원회에서는 격논 끝에 20% 로 삭감하였습니다.

또 지난해 2008년도 예산을 심의 할 때였습니다.

시의회 의장단 판공비는 10%이상 인상하면서 시장의 판공비를 삭감 시키려고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끼리 논의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이것이 현재 밀양시의회의 모습입니다.

저는 김용갑 하수인의 거수기 시의회의 뒷모습 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평소 여러 의원들이 정당을 떠나 밀양 발전을 위하여 시의원 활동을 해야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들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만 있으면 말과 행동을 일치 시키지 못하고 감투욕심에 당의 명령만 따르는 부끄러운 현실이 현재의 밀양시의회 의원들의 모습입니다.

한나라당만을 위하는 시의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고도 밀양시민을 위하는 시의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부끄러운 밀양시의회의 현실입니다.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거짓으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의장단이 어떻게 집행기관을 견제 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잘못을 숨긴 채 남의 허물만 보아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시의회의 잘못에는 모른 채 넘기면서 집행기관의 잘못만 탓하는 시의회가 어찌 진정한 시민을 위하는 시의회가 될 수 있을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밀양시 의회가 본연의 임무인 집행기관의 견제와 감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밀양시민여러분들께서 시의회와 시의원들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여 주시고 시의원들의 잘못된 언행에 대하여는 엄하게 질책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의원이 왜 지난 시의회의 부끄러운 많은 내부 일들을 들추어내느냐 하면 우리 모두 잘못된 지난 일들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시의회가 밀양시발전을 위하여 새롭게 출발해 보자는 의미에서 발언하는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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