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가요박물관건립 논란과 관련하여(제2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작성일
2019-04-22
작성자
황걸연 의원
조회수 :
684
밀양가요박물관건립 논란과 관련하여

존경하는 그리고 자랑스러운 11만 밀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황걸연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상득 의장님과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민행복을 위해 애쓰시는 박일호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지역 주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몰고 가는 밀양가요박물관 건립 논란을 우리 시민의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갈수록 침체되어 가는 밀양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문화공간의 조성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밀양가요박물관은 최근 복원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 읍성 주변 문화재 탐방코스 및 해천을 중심으로 한 의열기념공원 등과 함께 연계되어 밀양도심 관광콘텐츠로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밀양시의회도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사업의 본래 목적을 이해하고 2019년도 당초 예산으로 가요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비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건립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부 예산확보가 순조롭지 못하자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료의원께서 시정질문을 통해 예산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박시춘작곡가의 친일논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밀양시는 많은 의열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지역의 정신문화적 유산을 지켜가기 위해 의열기념관을 건립하였듯이 밀양의 노래 밀양아리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대중들에게 큰 발자취를 남긴 박시춘 뿐 만 아니라 정풍송, 박정웅, 유금춘, 남백송, 월견초 같은 지역 출신 예능인들을 문화자산으로 활용하여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임을 설명했습니다.

또 전문가, 시민대표, 시의원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 사업의 기획, 고증, 전시, 운영 과정에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사업의 객관성을 담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사업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박물관이 갖는 상징성과 친일인사 논란으로 인해, 일부 언론사나 각종 매체를 통해 밀양가요박물관이 마치 ‘박시춘박물관이나 기념관’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주민들 사이에도 갈수록 갈등이 과열되고 이념적 논쟁으로까지 확산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랜 기간 진보 지식계를 대표해온 원로역사학자가 최근 “청산을 모토로 내건 개혁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지 지극히 부정적이다”고 한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면 밀양시가 반드시 담보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업추진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입니다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정책결정은 그 자체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공정하지 못한 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또한, 투명한 정책의 추진은 시민들이 정책결정 이면의 논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정책결정의 정당성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박물관 건립은 어떠한 정치논리나, 여론전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되며,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에게 유익하고, 시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업으로 추진되도록 밀양시와 의회는 노력해야 합니다.

또 박물관 건립은 현재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밀양의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한 의사결정의 오류와 갈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밀양의 역사와 문화를 담는 가요박물관건립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이를 통해 우리지역이 화합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 자유발언(황걸연의원-밀양가요박물관 건립 논란과 관련하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