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청각언어장애인 수어통역 활성화를 촉구하며(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20-07-31
작성자
장영우 의원
조회수 :
636
존경하는 11만 밀양시민 여러분!
황걸연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이동, 교동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장영우 의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정부의 대응을 믿고 하루하루 힘들게 이겨내고 계신 밀양시민과 의료진, 소상공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신 박일호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론인과 방청객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오늘 본의원은 밀양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활성화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화통역은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과 사람, 또는 한 사회와 또 다른 사회를 이어 폭넓은 이해를 돕고, 원활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9년 10월 15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치사를 하면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 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직접 수어를 했습니다.

대체로 간단한 인사말을 수어로 하는 기존은 형식과는 달리 김정숙 여사는 다섯 개의 문장을 수어로 전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강조 하였습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김정숙 여사의 치사에 환영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현장 곳곳에 수어 통역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수화언어법」제16조 제2항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행사, 사법ㆍ행정 등의 절차, 공공시설 이용, 공영방송, 그 밖에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수어통역을 지원하여야 한다.’ 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각 장애인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농인과 어느 정도 듣는 것과 말이 가능한 청각장애인으로 구분되는데, 2020년 2월말 기준 밀양시 등록 장애인 현황을 살펴보면, 등록 장애인 8,931명중 청각 장애인은 1,899명으로 등록 장애인 대비 21.15%를 차지하고 있고, 수어 사용이 가능한 농인은 약 70여 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충청북도 충주시는 청각ㆍ언어장애인의 행정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영상전화기를 이용하여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청각장애인과 수어 통역센터에 근무하는 전담 통역사가 수어로 대화를 나누어 민원처리를 돕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서교동 KT&G 상상마을 라이브홀은 공연시 소리로 전달되는 정보를 시각적인 자막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쉐어 타이핑 서비스를 제공하여 청각 장애인들이 그동안 자막이 없어 보지 못했던 공연을 관람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박자 늦은 TV자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공연 내용을 바로 제공받을 수 있어 만족감을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충주시, 서울시 서교동 상상마을 라이브홀의 사례를 보면서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충주시 사례처럼 청각ㆍ언어장애인의 민원처리를 도울 수 있도록 수어통역사를 두어 불편함을 해소하고, 기 설치되어 있는 영상 전화기를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장비를 확충 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되리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 우리 시는 서울시 서교동 KT&G라이브홀 못지 않은 사업비 458억 5천 8백만 원으로 지상 4층, 연면적 9,811㎡에 810석의 대공연장과 250석 소공연장을 갖춘 밀양아리랑아트센터가 있습니다.

밀양시가 장애인을 위해 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청각ㆍ언어장애인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데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KT&G라이브홀 사례를 참고하여 문화예술과와 밀양문화재단에서 적극 검토하여 청각ㆍ언어장애인들이 문화공연을 마음껏 즐기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경제적 논리로 따지면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지만 그분들이 누려야 할 것은 일반인과 동일하다고 봅니다.

이번 5분 발언을 계기로 청각ㆍ언어장애인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 자유발언(장영우 의원-밀양시 청각언어장애인 수어통역 활성화를 촉구하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