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성사 탄신기념일 추모행사 개최를 제안하며(제1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작성일
2017-10-23
작성자
조영자 의원
조회수 :
862
사명대성사 탄신기념일 추모행사 개최를 제안하며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허홍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밀양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박일호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영자 의원입니다.

민족정기가 서린 백두대간의 마지막 자락에 자리한 우리 밀양은 영남의 문화와 정신을 이끄는 고장이자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온몸을 바친 구국 선열들을 배출한 충의(忠義)의 고장입니다.
본 의원은 우리 고장 출신으로 한겨레 5천년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신 사명대성사(四溟大聖師)의 업적과 구국·애민의 고귀한 사상을 기리고 이어가는 탄신기념일 추모행사 개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쟁 임진왜란의 한 가운데서 결사항쟁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바다에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면 육지에는 사명대성사가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장수로서 군대를 이끌고 그야말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오늘날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사명대성사는 의승병장으로서 평양성을 탈환하여 전쟁의 국면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고 적진을 누비는 담대함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애민의 마음으로 목숨도 돌보지 않고 불구대천의 왜국에 건너가 뛰어난 외교력으로 국교회복의 근간을 마련하는 한편 잡혀갔던 백성들을 구하고 평화사절단인 조선통신사를 통한 260여 년간 동아시아 평화의 시대를 열게 한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사명대성사의 숭고한 업적은 이순신 장군과 필적할 수 있을 만큼 크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명대성사는 수행자이자 사상가이면서 무엇보다 구국애민을 실천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명대성사가 입적하신 지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밀양 표충사, 합천 해인사, 김천 직지사 등과 금강산, 묘향산 등 남북을 아우르는 사찰과 전국 각지의 사당에서 대사를 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민족의 영웅으로 폭 넓은 연구와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지난 1973년부터 매년 4월 2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는 등 추모의 열기가 국민들 사이에 고조되는 것과 비교 할 때 사명대사의 숭고한 사상과 업적은 온전히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밀양시가 해마다 밀양아리랑 대축제를 통해서 대사의 충의 정신을 기리고 있지만 갈수록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본 의원은 우리 밀양시가 민족적 영웅으로서 대사의 업적과 정신을 드높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나가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안으로 사명대성사께서 태어나신 날인 음력 10월 17일에 맞추어 탄신기념일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 할 것을 제안합니다.

밀양시가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사업비 83억 원을 들여 무안면 고라리 일원 4만 9146㎡ 부지에 기념관과 생가지추모공원, 동상, 기념비, 주차장 등 사명대사 유적지를 조성했습니다만 지금은 찾는 이가 뜸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안면 일대에는 표충비각을 비롯한 유적과 대성사와 관련된 많은 일화와 발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유적자원을 활용하여 사명대성사의 탄신 기념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면 종교를 초월한 민족의 영웅이자 큰 스승으로 더욱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밀양이 이 땅의 만백성을 보살피는 자비심을 실천한 성인(聖人)을 배출하고 추모하는 성지로서 되살아 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쪼록 밀양시가 민족 고난의 역사 속에서 구국의 영웅으로 정의와 평화, 한없는 애민의 정신을 실천한 사명대성사의 고귀한 정신이 시대를 넘어 자손만대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명대성사 탄신기념일 추모행사 개최를 제안하며(제1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조영자).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