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 국보 승격 대정부 건의문

작성일
2022-09-21
작성자
박원태의원 외 12
조회수 :
229
“우리 밀양시의회 의원 모두는 전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 보물 제147호인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승격시켜 주실 것을 충심으로 건의한다.”

밀양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찬란한 유·무형의 많은 유산이 오늘날까지 옛 모습대로 보전 전승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영남루는 밀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그 문화적, 예술적 가치와 역사성이 빼어난 국가의 보물입니다.

영남루는 그 역사가 통일신라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른 문화유산과 마찬가지로 그 긴 세월 동안 전란에 훼손되고 풍파에 시달리며
고치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 하였지만 언제나 영남을 대표하는 제1의 누각으로서
고려시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 가객의 발길이 닿았고
오늘 날까지 장엄한 자태를 잃지 않으며 옛 자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한일간 180년 평화기를 연 조선통신사들이 거쳐 가면서
조선시대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일제 강점기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해방이후 유유히 흐르는 밀양강을 내려 보면서
장구한 세월을 견디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궤적을 함께 해 온 영남루는
건축문화의 정수로서 그 웅장함과 예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의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고 보물 제147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밀양시민들은 높은 문화적 자존감을 가지고
온전하게 후손만대에 길이 물려 줄 수 있도록 원형을 보존하는데
온갖 정성을 다해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보 승격을 바라고 염원해 왔습니다.

더불어 평양의 부벽루는 오래전 북한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반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영남루는 오늘에 이르러서도
그 보다 낮은 격(格)의 대접을 받고 있었다는 것에
큰 실망과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밀양시민들은 영남루의 참다운 가치가 재평가 되어
국보로서 그 위상이 환원되어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나라는 물론 국외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 문화유산으로
널리 알려 질 수 있기를 충심(衷心)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 밀양시의회 의원 모두는 문화재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으로
11만 밀양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영남루의 국보 승격이 반드시 실현 될 수 있기를
간곡히 건의 드리며.

우리 겨레의 예기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승‧보전하면서
문화융성 대한민국 건설에 열성을 다하는 문화재청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2년 9월 16일

밀양시의회
대정부 건의문(영남루 국보 승격).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