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가로녹지관리에 대하여(2007.11.6)

작성일
2007-11-06
작성자
허 홍 의원
조회수 :
5249
 《도시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가로녹지관리에 대하여 》


장태철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본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2만 밀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엄용수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허 홍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도심 녹지공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로녹지를 특색있게 관리하여 도시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 시는 수려한 산과 강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유서깊은 문화의 도시입니다. 그러나 동지역의 도심내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뒷받침하는 숲과 공원 등 시민이 느끼는 체감녹지는 아직도 빈약한 실정입니다.

도시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바탕속에서 그 자체의 생명력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시도 전형적인 농촌도시에서 그동안 성장일변도의 정책을 추구하여 양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이루었지만, 자연환경. 문화환경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홀하여 전통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복원.반영하지 못하였고, 환경성과 생태성 그리고 도시미관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여 기능성만 강조된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 뒤덮인 도시구조로 변질되어 향토적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도시화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녹지의 훼손과 감소를 초래하게 되어 녹지확충의 일부분으로 가로녹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로녹지는 대기정화. 매연 및 부유먼지의 흡착, 도심열섬현상의 완화에 의한 기온저감 효과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줌으로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도로는 도시의 골격과 틀을 이루는 기반시설로서 가로녹지는 도로와 하천을 따라 도시의 선형 녹지축을 형성하므로 가로녹지의 특화방법에 따라 도시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마다 도시디자인을 통해 생동감 있는 특색을 살려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도 이제 우리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문화. 예술. 산업. 경제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생태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가로녹지를 디자인할 필요성이 있음을 먼저 강력히 주장합니다.

본의원이 가로녹화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는 가로녹화는 도로 하천 및 도심내의 자투리 땅을 활용하여 이루어 지므로 녹화부지는 대부분 공유재산이며 토지보상비 없이 녹화를 진행할 수 있어 투자의 효율성이 높고, 또한 도로는 시가지 전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녹화의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리시의 경우 동지역의 도심전역에 이미 상당량의 가로녹지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관리방법과 특화방법만 개발한다면 많은 예산투입 없이 도시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의 가로변에 식재되어 있는 가로수는 총 약 40,000그루이며, 이 중 5개 동지역의 가로수는 6,400그루로서 전체의 16%이며 가로수종은 약16종으로 그중 벚나무가 32%, 소나무류가 12%, 은행나무가 12%, 잣나무가 14%이며, 활엽수가 전체의 73%, 침엽수가 27%로서 다른 시.군에 비하여 수종은 비교적 다양화 되어 있으나 벚나무와 활엽수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5개 동지역에 지난 3년간 연평균 500여 그루의 가로수와 11,000그루의 조경수를 심었고, 연평균 1억5천6백만원의 가로수 관리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밀양시민여러분!

가로수 식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로녹지공간을 도심의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몇가지 의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2004년이래 전국 최고의 폭염도시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기 위해 녹지공간을 더욱 확충하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년여름에도 도심의 기온저감을 위하여 살수차를 운행하였으나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학술연구자료에 의하면 가로수는 여름철 도심의 기온을 낮추어 도시 거주민의 신체적 불쾌감을 낮춰 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쾌적함도 높여 주는 등 다양하고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으며 여름철 한낮에가로수가 있는 지역이 없는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3∼7℃가 낮아지며, 가로수는 증산과정을 통해 1일평균 1㎡당 664kcal의 대기열을 제거하는데, 이는 하루 동안에 0.6리터의 수분을 방출하는 것으로써 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개설되는 모든 도로와 도시정비사업을 시행하는 곳에는 가로수 식재를 의무화 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으로 도심내의 녹지공간을 확충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테마가 있는 가로수 특화 장기계획수립이 필요합니다.

우리 시는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역사의 도시입니다. 가로별로 그 가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특징적인 수종을 선정하여 가로별로 테마와 특색을 살리는 특화계획이 필요합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충주의 사과 가로수 길과 같이 이제는 가로수도 전통적인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로경관을 창출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돈이 되는 관광자원으로 가꾸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여 나가야 합니다.

셋째 기존 가로녹지 수종의 점진적 개량이 필요합니다.

가로수는 도시미관. 토지 및 기후. 수형. 가로의 특성. 녹음의 정도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수종을 선정.식재하여야 자연속의 정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시내의 가로 중 특히 시외버스 터미널주변의 가로수는 상업지역인 가로의 특성, 시민 통행량, 수형, 그리고 녹음의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소나무류를 식재하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잃고 있음은 가로수의 수종갱신에 참고하여야 합니다.

가로수가 생활환경과 조화되어 주변의 민가. 상가 그리고 보행자와 운전자모두에게 쾌적함과 아름다움을 주어 가로수의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고, 낙엽기에는 가로의 삭막함을 덜어 주도록 겨울철 도시경관을 고려하여 낙엽활엽수의 식재비율 조정과 일부수종에 편중되어 있는 가로수종을 가로수 특화계획에 맞추어 수종갱신을 하여야 합니다.

넷째 가로녹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DB구축과 가로환경 및 생육환경에 적합한 관리방법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예산투자가 가능하도록 가로녹지공간 조성과 관리에 관한 규정 제정을 촉구합니다.

가로녹지의 확충과 관리는 이제 고전적인 수목관리 차원을 넘어서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거듭 말씀드리면서 필요하다면 전문기관에 전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자문을 받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를 융합하여 가장 밀양적인 도시미학을 구현하여 푸르고 생명력 있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구축하여 밀양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가속화 시켜 나가도록 집행기관의 신중한 검토를 촉구하면서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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