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옥의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20-04-29
작성자
정무권 의원
조회수 :
608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김상득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박일호 밀양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무권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전통 한옥의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 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밀양은 예부터 밀양향교를 중심으로 조선후기 고택들이 즐비한 교동 고가촌과 혜산서원을 중심으로 조선전기 고택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다원마을 등이 밀양의 대표적인 전통한옥 집성촌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외에도 읍․면단위로 큰 규모의 고택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으며, 크고 작은 서원(9곳)과 재실 등 현재 보존되고 있는 전통한옥은 어림잡아 200여채 나 있어 그야말로 역사와 전통의 도시로 불려질 만 합니다.

또한 밀양 향교, 서원, 고택 등 전통한옥들이 지역의 문화단체를 중심으로 인문학적 역사성과 가치를 접목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어 관광객들에게는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는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한옥 집성촌내에 어울리지 않는 주택들이 들어서 유형문화자원으로서 전통성을 훼손하고 마을 경관을 흐리게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는 우리지역 문화재와 전통한옥의 중요성과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4조(한옥 건축 및 한옥마을 조성의 지원 등)에 따라 현재 전국 50개 이상 기초․광역자치단체가 마을경관개선, 관광자원화 등을 목적으로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해 한옥 보존과 건축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남에도 경남도를 비롯하여 거제시, 거창군, 하동군, 창녕군 등이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있으며, 안동시, 영주시, 경주시를 비롯해 나주시, 전주시, 완주군 등 고택집성촌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유서 깊은 지자체들은 ‘한옥지원 조례’를 통해 전통경관 유지와 숙박, 체험 등 관광산업과의 접목으로 고유의 한옥 문화를 살려 가고 있습니다.

최근 밀양에서도 전통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문화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합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밀양의 고택 등 전통한옥들을 활용한 외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방문객 증대를 위한 고택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밀양의 고택 실태를 조사해 외형을 보전할 것과 수리해서 재활용할 것을 분류하는 작업이 선제적으로 필요합니다.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게스트하우스, 주막, 음식점, 카페, 병원 등 일상 속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엄청난 문화적, 경제적 자원으로 재생될 수 있습니다.
고택에 깃든 우리 고유의 전통과 역사문화, 한국적 정취 등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는 동시에 그 속에 숨겨진 삶의 이야기를 스토리 텔링화 하여 기록화(아카이빙)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택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안동지역 고택을 찾은 체험객은 연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택 체험업을 하는 곳은 모두 100여 곳에 달합니다. 또 안동 고택의 멋과 흥을 소재로 전통문화에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볼거리와 색다른 고택 숙박체험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밀양시에서도 2016년부터 문화재청의 향교․서원활용사업을 진행해 외부 관광객들에게 밀양 문화의 멋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경쟁력과 확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는 문화재청의 2020년 고택 활용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밀양의 격조 높은 고택문화를 밀양의 정신문화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동시에 고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체험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택들의 원형보존을 전제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개선에 보다 많은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요구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밀양의 대표적 전통한옥 집성촌인 교동 고가촌과 다원마을의 보존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무분별하게 지어지는 현대식 집들과 뒤섞여 역사성은 잊혀지고 그 가치성은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한옥지원조례’를 제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조례 제정은 보존은 물론 한옥마을의 편의시설 개선과 문화자원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밀양의 한옥은 우리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가면서 체류관광객 증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 밀양이 과거와 미래를 접목한 ‘융복합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 자유발언(정무권 의원-전통 한옥의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