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영정의 친일잔재 청산 주장과 관련하여(제2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작성일
2019-04-22
작성자
박진수 의원
조회수 :
70
아랑영정의 친일잔재 청산 주장과 관련하여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상득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박일호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진수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밀양은 79명의 독립운동가가 서훈을 받으셨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항일 무장 투쟁을 펼쳤던 조선의열단 창립단원 10명중 4명이 밀양출신인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성지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11만 밀양시민 모두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존경하는 장영우의원께서 하신 5분 자유발언과 관련하여 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972년 고 육영수여사가 대표적인 친일화가 김은호화백에게 제작을 의뢰해서 지금까지 봉안해오고 있으며, 이를 친일잔재라 폐기해야 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주장은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랑 영정을 단순 친일잔재라고 하셨는데 아랑영정의 사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 영상을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상영)
정확히 1965년 10월 9일 밀양문화재 행사기간 중에 아랑사당 준공식을 함께 개최하기로 하고 이때 고.육영수여사의 청으로 아랑영정이 함께 봉안되었습니다.
고. 육영수여사께서 아랑사당에 비석만 있고 영정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당대 유명화가인 김은호화가에게 그리도록 한 것입니다.

1965년 10월 9일 밀양군청 광장에서 개최된 봉안식에서는 육영수여사를 직접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의 밀양문화제행사도 개최되었다는 것을 영상자료로 보셨습니다.

존경하는 밀양시민여러분!
그리고 김상득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
박일호시장님과 공직자여러분!

자료에 의하면 남천강변 아랑사당 준공식에서는 아랑의 정순정신을 기리고자 직접 축사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영부인께서 직접 챙기셔서 아랑의 정신을 전국에 알렸으며, 밀양시민 모두는 이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충절의 고장, 밀양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김은호는 당대의 유명화가였기에 당시 영부인께서 아랑의 영정을 의뢰하여 그리게 한 것뿐이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는 김은호화백의 친일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고. 육영수여사의 순수한 정신과 밀양시민들의 역사는 온데 간 데 없이 이를 친일잔재 청산으로만 규정할 수 있습니까?
부분만 보시지 말고 전체도 같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친일청산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긍지와 가슴 뜨거웠던 밀양시민들의 근현대사에 대한 청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주관하여 친일 잔재청산을 내걸고 문화투쟁의 형태로 의식화 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관제민족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것이 우리 밀양에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는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수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잘 난 것도 우리 역사요!
못 난 것도 우리가 끌어안고 가야 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존경하는 김상득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
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위한 노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지방이 튼튼해야 국가경쟁력이 강화된다는 말씀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한 이념논쟁에 밀양이 함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방자치시대 이념을 넘어 우리는 함께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끝으로 오늘 장영우의원께서 주장하신 교육청의 일제식민잔재청산 언급, 특위구성 요구 등의 내용은 아산시의회 홍성표의원의 5분자유발언 내용과 상당 부분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밀양시민께 알려드리면서 이제 밀양시민 모두는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 자유발언(박진수의원-아랑영정의 친일잔재 청산 주장과 관련하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