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방제대책과 관련하여(제1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작성일
2017-08-08
작성자
정정규 의원
조회수 :
1039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방제대책과 관련하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황인구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박일호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정규의원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병해충의 발병으로 지역농가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환경이 급속하게 달라지는 것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만 생명산업인 농업은 그 뿌리마저 흔들릴 정도로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아 지구온난화에 따른 평균기온 상승은 농산물 주산지의 북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한라봉은 전북 김제까지, 전남 영암 무화과는 충북 충주까지, 경북 경산 포도는 강원 영월까지, 대구사과는 경기 포천까지, 전남 보성 녹차는 강원 고성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는 급속한 기후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050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지금보다 3.2℃ 올라 여름은 19일 길어지고 겨울은 27일 짧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름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아열대기후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이 2011년 예측한 자료 역시 현재 제주 해안과 남해안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아열대기후가 2070년에는 강원 산악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기온상승에 따른 농업환경의 변화는 겨울철 난방비 절감, 경제성을 갖춘 아열대작물 재배 가능성 등 긍정적 요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농작물 수량과 품질 변화, 재배적지 변동 및 감소, 병해충 유입에 따른 해충 발생 양상 변화 등 부정적 요인이 훨씬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우려가 이미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해가 갈수록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 외래병해충의 피해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각성은 기온상승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나 토양 속에 서식하는 선충 등에 의한 피해 발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최근 청도면의 주소득 작목인 여름 꽈리고추가 바이러스병 감염으로 지역의 약80% 시설농가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시설채소 주생산지인 하남, 초동, 상남 지역에서 뿌리혹선충 피해로 토마토,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채소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시설채소의 약40%가 선충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우려 됩니다.
따라서 농업도시인 우리 밀양시로서는 하루빨리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 생산시스템을 개편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하게 지역 농작물의 피해를 확산시키는 병해충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외래해충과 돌발병해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고, 질병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토양분석 등 실태조사를 조속히 실시하여 토양소독과 토질개선 등 건강한 생산 환경조성에 특단의 예산지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기후변화로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지역농업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헤아려 지역현실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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