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로확대 및 서민경제 활성화와 관련하여(제18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작성일
2016-12-22
작성자
정윤호 의원
조회수 :
1952
존경하는 황인구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박일호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윤호 의원입니다.

병신년 첫날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밀양시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시장님과 집행기관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야겠습니다만
그러기에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도 무겁기만 합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국정의 혼란은 온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실망과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금리인상 등으로 대외적 불안요인들은 예측하기 힘들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밀양시민 모두는 그 동안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의지와 달리 점점 힘들어지는 나라경제와 그 여파로 인한 우리 지역의 경제여건도 좋지 않음을 온 몸으로 체감하게 되는 현실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조차 갖기 힘들 정도인 시대적 상황에 밀양 시민을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아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대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이 되는 농촌경제와 자영업 등과 같은 소규모 경제활동에 대한 관심과 맞춤형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밀양시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의 가격이 안정되고 농민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날 때 시민경제도 활기를 띠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쌀값은 폭락했고 고추, 딸기, 깻잎 등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된 지역의 대표적 시설 과일채소의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 얼음골사과와 화훼 농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에 가장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우리 농민과 지역경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만 바라보고 농민들에게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됩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나서야 합니다. 생산원산지인 우리 지역 농산물의 소비와 판로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하고 소비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지혜를 모아 협력 상생하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말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관내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지역 농산물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농협 하나로물류센터에 납품도 단절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은 판매처를 찾지 못해 갈수록 재배농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에 대한 시장의 인지도 부족 때문입니다.
자치단체들은 자기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확대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자치단체장들이 마트를 찾아 판로를 뚫고 바이어를 만나 수출길을 개척하는 것은 새삼스럽지가 않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체계에 안주해 판로를 다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농산물 마케팅 경쟁력이 어떠한지 냉정히 되돌아 봐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제안합니다.

첫째, 대도시 및 대규모 마트를 타겟으로 하는 농산물판매홍보 전담 TF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농업기술센터의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업무에 대한 이해 및 전문성, 해결능력이 필요합니다.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인 만큼 전문 담당 공무원 배치를 통해 민과 관이 함께 활로를 모색 할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지역에 입점한 대형마트 및 농협 마트, 관광지에 우리 지역 생산품 및 물품에 대한 의무 매대 확보와 지역농산물 우선 의무구매 등을 강력하게 대처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포장이나 안전이 문제라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 및 방안을 앞장서 함께 아이디어 제공을 해주시고 기술 및 자본을 해결할 수 있는 경로를 함께 고민해주는 것이 우리 시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차별화 된 지원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작은 점포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직자가 솔선수범하여 공공분야 지역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시민과 기관․단체의 지역 내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확산으로 협력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다가오는 새해에는 시민경제가 활기를 찾고 시민이 행복한 밀양시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모든 공직자들께서 창의적인 지혜와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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