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수중보의 생태환경 및 수질 개선과 관련하여(제1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17-10-23
작성자
황걸연 의원
조회수 :
947
밀양강 수중보의 생태환경 및 수질 개선과 관련하여

존경하는 황인구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먼저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박일호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황걸연 의원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새봄, 밀양의 산하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오늘 본의원은 밀양의 도심을 흐르는 밀양강의 생명력 복원과 쾌적한 수변환경 관리를 위해 수중보 운영의 개선 방안에 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강은 인류 역사가 시작 된 곳이고 오늘 날 주요 도시들도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습니다. 강이 도시의 경제적 기반과 환경적 토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밀양 사람들에게 밀양강은 젖줄과도 같습니다. 도시를 정화하는 흐르는 자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수시로 수변공간을 찾아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시대 아름다운 물줄기가 흐르고 생명들이 넘쳐 나는 밀양강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자산이자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밀양강이 맑은 물과 생명이 어우러진 수변공간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은 도시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시사철 맑고 푸른 물이 흐르던 밀양강이 상류지역에 운문댐과 밀양댐이 생기며 유수량이 줄어 강바닥이 드러나고 옛 정취를 찾을 수 없게 되면서 수중보를 설치하여 수변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에 27억원의 사업비로 높이 1.5미터 길이 150미터의 제1수중보를 만들고, 2004년에는 100억원을 들여 가곡동과 상남면 예림을 가로 지르는 266미터 길이의 제2수중보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풍부한 물을 담수하여 도시의 경관을 되살렸고, 물길을 따라 잘 정돈 된 강변둔치는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제공되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수변도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중보가 만들어 지고 10여년이 흐르면서 새로운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중보 물막이 공사로 인해 물의 흐름이 변하면서 퇴적층(뻘)이 쌓여 환경변화에 의한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개최되던 밀양강 수영대회도 가라앉았던 미세 부유물이 떠올라 흙탕물이 되면서 2015년에는 대회를 폐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름이면 해거름에 물위를 튀어 오르던 피라미떼는 찾아 볼 수가 없고 예전에 없었던 날파리들로 시내 상가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중보를 개방할 경우 바닥이 드러난 뻘에서 오랫동안 물 흐름이 단절되어 썩은 악취로 민원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4대강처럼 수중보의 장기간 물막이로 밀양강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밀양강 수중보는 고정식이 아닌 가동보로 필요에 따라 물막이를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보 철거 후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수질도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합천군의 경우 황강수중보를 운용하면서 일주일에 2회 수중보를 개방하여 퇴적물을 흘려보내고 강바닥을 햇빛에 노출시켜 악취발생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퇴적된 밀양강 바닥의 뻘을 준설하여 오염된 토사를 걷어 내고, 수중보의 물을 장기간 가둬 두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개방을 한다면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밀양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밀양시에서 밀양강의 생태환경 및 수질에 대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여 정확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마련 할 것을 촉구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밀양강 수중보의 생태환경 및 수질 개선과 관련하여(제1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황걸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