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독립운동 정신의 계승 발전에 대하여(제17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작성일
2017-10-19
작성자
황걸연 의원
조회수 :
872
밀양독립운동 정신의 계승 발전에 대하여


존경하는 허홍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먼저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살기좋은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계시는 박일호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걸연 의원 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2015년도 제1차 정례회를 마치면서
우리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는 충심으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의 잠재력을 살리고 특화된 사업 추진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밀양시도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지역 특화산업으로 나노융합산업의 육성과 관광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장기체류형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있어 산업의 기반 못 지 않게 밀양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지키고 정체성을 살려 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본의원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살신성인 하신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독립운동기념관이 세 곳에 있습니다. 하나는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다음으로 안동에 있는 독립운동기념관, 그리고 우리 밀양에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 서훈자를 배출한 안동은 독립운동기념관을 경북도립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시켜 경상북도 사업으로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경북 도청 이전과 연계되어 추진되지만 그 규모나 내용은 전국의 많은 역사탐방객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독립운동의 성지”라는 글귀를 새겨두고 독립운동기념관 탐방객들에게 안동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시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밀양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이 안동 지역 출신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안동 지역 출신의 서훈자가 많은 것은 후대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안동시와 경상북도에서 많은 지원을 하여 3.1운동과 관련된 대부분의 인사들이 서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밀양도 3.1운동에서 이어진 3.13 밀양만세운동과 밀양공립학교, 단장면, 부북면, 청도면에서 일어난 만세운동 참가자들을 제대로 파악하여 서훈을 신청한다면 100여 명이 넘는 서훈자가 나올 것입니다.

또 우리 밀양은 3.1운동 외에 임시정부와 관련되어 활동한 황상규, 손일민, 김명규, 황문익, 박지원, 송채원 선생이 계시고, 파리강화회의에 장서를 보낸 노상직, 박상윤 선생, 대종교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한 대종교 3대 도사교인 윤세복, 윤세용 형제 그리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의열단이 잉태 된 곳입니다.

의열단은 밀양 출신 약산 김원봉 선생의 주도로 최수봉, 김상윤, 한봉근, 한봉인, 김원봉, 윤세주 열사 등이 참여한 단체로 23차례에 걸쳐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의열투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의열단이 모태가 되어 우리나라 독립운동 단체 중에서 가장 큰 단체였던 ‘조선민족혁명당’ 이 결성되었고, 중일전쟁 이후 최초로 만들어진 조선인 부대인 ‘조선의용대’와 ‘조선의용군’을 결성하여 일본군과 직접 전투를 하였으며, 임시정부에서 만든 한국광복군과 연합하면서 한국광복군의 활동을 배가시켰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바로 밀양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밖에 청년운동, 노동운동, 소작료 거부운동, 여성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역사 연구를 하는 대다수 학자들은 밀양을 ‘독립운동의 산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에는 밀양 출신 열사들의 숭고한 얼이 서려 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밀양의 독립운동사는 아직까지 온전한 재평가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약산 김원봉은 북한 정권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남한의 역사에서 배제되고 북한에서도 지워져 역사적 미아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품었던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굴의 의열정신은 세대를 넘어 이어 갈 참다운 밀양인의 정신입니다.

고향인 우리 밀양에서조차 그를 버리고 망각한다면 다음에 조국에 위기가 닥쳤을 때 누가 감히 목숨을 바쳐 분연히 떨쳐 일어 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본 의원은 이제라도 우리 세대에서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하게 마련하였으면 합니다.
먼저 약산 김원봉에 대한 서훈 신청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을 재정비하여 의열단과 조선의용대의 활동을 더욱 보강하여 그들의 업적을 알리고, 대종교를 통한 활동, 임시정부와 관련한 활동 등 다양한 활동 사항을 매뉴얼하여 정확하게 소개 하고,

뿐만 아니라 연극(약산아리랑-연희단, 광야의 바람-극단 밀양)이나 학술발표회(석정기념사업회에서 강연을 준비 중임), 교육청과 연계한 교사들의 연수와 다른 지역의 단체들과 연계한 탐방 등을 통해 내 고장 밀양이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산실’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아랑제 행사시 새로 시도되었던 밀양강 오딧세이에서도 밀양의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3.13만세운동 재현이 있었습니다. 작은 실험이지만 뜻깊고 의미 있는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의열단 활동, 조선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 조선의용군, 파리장서, 임시정부 활동 등 모든 독립운동 활동의 중심에 밀양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밀양인으로서 깊은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 되새길 수 있는 독립기념관 사업을 확대하고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작업과 선인들의 얼을 계승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충심으로 바라면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밀양독립운동 정신의 계승 발전에 대하여(제17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황걸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