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천생태하천 유지관리 개선을 촉구하며(제1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작성일
2017-10-19
작성자
최남기 의원
조회수 :
821
해천생태하천 유지관리 개선을 촉구하며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열린 의정과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밀양공동체를 위해서 수고하고 계시는 허홍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일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남기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밀양시 도심 한 가운데 해천생태하천 복원사업 이후 해천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시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해천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서울시민의 휴식·문화 공간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서울의 청계천과 같이 밀양시도 복개되어 있는 해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여 시민 친수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2012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2년 9개월의 기간을 거쳐 336억원 중(국비 70%, 도비 12%, 시비 18%)의 공사비와 해천으로 흘러드는 오·폐수를 차단하는데 60억원 등 약 4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준공된 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은 지금, 해천을 둘러 본 우리 시민들은 생태하천이라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한 밀양시와 시의회에 대한 원망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천 유지·관리비 연 3억원 중 2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사용하여 강물을 퍼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맑고 푸른 물이 흘러야 할 해천에는 희뿌연 물이 흐르고 찌꺼기 등으로 오염된 물에 시민들은 발을 담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군데군데 물이 고인 곳은 바닥조차 보이지 않고 해천변에는 각종 오물과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설이 파손되거나 유실되고 곳곳에 말라죽은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심한 악취와 해충발생도 우려됩니다.

해천변의 환경은 또 어떻습니까?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해천변을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하노라면 해천 주변의 상가들과 건물의 뒷모습, 회색의 담들, 녹슨 철문 등 정돈되지 않은 길거리에는 유쾌했던 마음이 오히려 불쾌해질 만큼 음습하고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사라진 해천의 옛 물길을 복원하여 인간이 공생하는 녹색생활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고, 머물고 싶은 밀양의 대표적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당초 기대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렇듯 기대를 가지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사업을 이대로 방치할 수 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조금 더 마음을 쏟아 원인을 규명하고, 잘 관리하여 명실상부한 밀양도심의 명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본 의원은 이에 몇 가지 현안의 해결책을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밀양대공원 소류지 인근에 자연정화기능을 가진 수생식물 등을 이용한 자연친화형 정수장을 만들어 1차 걸러진 물이 해천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또 해천생태하천을 따라 만들어진 긴 보행 산책로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흡연자들의 불만은 있겠으나 해천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지 않고 한결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셋째로 산책의 쾌적함을 더하고, 산책을 하다가 쇼핑의 즐거움도 맛볼 수 있도록 현재의 상가 후문인 산책로 쪽의 입구와 담들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길을 지나면서 예쁜 인테리어와 정돈된 물건들을 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상가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유발되어 상가의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개선책을 제안하고 개선을 위한 예산을 보조해 줌으로써 주택이나 상가 소유주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천관리에 소요되는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관심있는 시민과 단체를 ‘해천 지킴이’로 선발하는 등 시민참여형 거버넌스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하여 맑고 깨끗한 해천을 위한 조경·생태·환경 유지관리 등 종합계획을 마련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아무쪼록 복원된 해천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잘 정비되어 진정으로 밀양을 대표하는 도심 속 생태․역사 관광지로 탈바꿈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천생태하천 유지관리 개선을 촉구하며(제1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최남기).hwp